한국사회학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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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지 Vol.53 No.4

1 의료전문가와 의료서비스에 대한 노인들의 차별 경험의 주관적 인식 유형 연구: Q방법론 활용

김주현, 주경희, 오혜인, 윤찬흠

  

2019. 11.

의료전문가, 의료서비스, 노인 차별 인식과 경험, 연령주의, Q방법론

본 연구의 목적은 노인이 건강과 의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나는 의료전문가와 의료서비스의 경험을 통해 나타나는 노인의 주관적 태도와 인식을 살펴보는 것이다. Q방법론을 적용한 본 연구는 38개의 Q진술문에 대하여 49명의 노인 P표본을 연구에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의 결과, 노인의 상황과 특성에 따라 의료전문가와의 관계가 차별적으로 형성되고 의료서비스 경험에서 느끼는 차별인식과 이에 대한 태도가 다양하게 나타났다. 분석결과 5가지 유형이 도출되었다. 제1유형은 소통중시 의료소비형, 2유형은 불만 속 의료순응형, 3유형은 의료비 최소부담형, 4유형은 주체적 의료추구형, 5유형은 차별 경험 의료불신형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를 토대로 노인집단이 자신의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나는 의료전문가에 대한 주관적 인식유형은 의료전문가와의 의사소통방식, 의료전문가에 대한 신뢰 정도, 자기질병 대응 그리고 연령주의 인식의 수준에 있어 각기 다른 특징을 보였다. 의료전문가와의 의사소통의 문제가 차별적으로 나타나며 의료전문가와의 상호작용과 의료서비스 과정에서 노인들이 경험하는 차별인식뿐만 아니라 노인들 내부에 존재하는 자기연령주의(self ageism)에 따라서 의료전문가에 대한 주관성의 유형이 구분된다.

2 유자녀 여성의 숙련 수준에 육아정책, 노동정책, 남성생계부양자 모델이 미치는 영향: OECD PIAAC 데이터를 중심으로

윤수린

  

2019. 11.

유자녀 여성, ECEC, ALMP, 젠더레짐, 숙련형성

최근, 여성의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및 숙련퇴화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숙련의 형성이 해당 사회가 역사적으로 쌓아 온 제도적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유자녀 여성들의 고용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이들의 숙련을 제고할 수 있는 정책적 환경이 중요하다. 그러나 정책적인 노력이 선행된다 하더라도 해당 사회에서 뿌리깊은 남성생계부양자 모델이 적용되어 왔다면 이러한 정책적 노력은 유자녀 여성의 숙련형성에 부정적인 상쇄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이 연구는 OECD PIAAC (Programme for the International Assessment of Adult Competencies: 국제성인역량조사) 데이터의 숙련점수(문해력, 수리력)를 활용하여, 먼저 조사 대상 국가 내 유자녀 여성들의 숙련 수준을 결정짓는 대표적인 정책적 요인이 여성의 노동시장 접근을 촉진하는 육아정책(ECEC)과 완전고용을 위한 정부의 노력(ALMP)이라 가정하고, 이를 감안하여 개인 변수와 국가 변수를 함께 고려한 멀티레벨 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의 결과, 국가의 육아정책(ECEC) 투자 규모가 클수록 유자녀 여성의 문해력과 수리력 모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ALMP) 또한 이들의 수리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 대비 남성의 무급‧돌봄노동 비율이 낮은 국가들의 경우, 숙련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ALMP의 효과가 배우자(파트너) 동거 여부와 상호작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즉 해당 국가들에서는 배우자(남편)가 있는 경우 유자녀 여성의 숙련(수리력)에 대한 ALMP의 효과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부터 ALMP와 같이 남녀에게 모두 해당되는 사회정책의 수혜에 있어서 가족 내 성 역할 구분이 존재한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또한 젠더레짐(남성생계부양자 모델)의 대리변수로서 활용한 무급노동, 돌봄노동의 여성대비 남성 수행 비율 자체도 유자녀 여성의 숙련 수준에 대해 ALMP와 상호작용 효과가 있어, 남성생계부양자 모델 지수가 낮은 경우 유자녀 여성의 숙련에 대한 ALMP의 효과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부터 유자녀 여성의 숙련형성에는 고용정책, 육아정책 등의 제도적 노력뿐 아니라 사회에 뿌리깊게 배태되어 있는 성 역할 구분 또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이중운동 프레임으로 본 세계은행의 활동: 평가보고서 토픽 모델링, 2001-2017

조성권, 구정우

  

2019. 11.

세계은행, IEG, 국제개발협력, 토픽 모델링, 이중운동

세계은행은 시장질서 정착과 사회적 보호라는 ‘이중운동’ 목표를 어느 정도로 달성했을까? 이 질문은 저개발국가의 빈곤감소와 경제성장을 목표로 삼는 대표적 국제기구로서 세계은행의 역량과 효과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본 논문은 2001년부터 2017년까지 작성된 세계은행의 독립평가그룹(IEG) 평가보고서 1,043개를 수집하여 빅데이터 분석기법 중 하나인 토픽 모델링을 활용하여 내용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세계은행은 시장경제의 정착 및 확산과 관련되는 금융, 사적 부문 투자에 사업의 우선순위를 두었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반면, 공공부문, 사회적 발전과 환경과 같은 사회적 보호의 측면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일반적인 기대와는 달리, 시민사회와 관련된 내용은 의미 있는 토픽으로 등장하지 않았다. 세계은행이 세계개발보고서를 통해 스스로 공표한 목표와 평가보고서를 통해 드러난 실제 활동의 우선순위 간의 차이는 조직 목표와 실행 간의 ‘디커플링(decoupling)’에 주목하는 사회학적 신제도주의의 예측과 일치한다. 본 연구는 최근 누적되고 있는 빅데이터 기법을 활용한 보고서 분석을 국제개발협력연구에 적용한 드문 사례로서 중요한 방법론적‧정책적 함의를 갖는다.

4 섹슈얼리티를 ‘급진적으로’ 이론화하기:페미니즘과 퀴어 이론의 발전과 조우

이나영

  

2019. 11.

페미니즘, 퀴어 이론, , 젠더, 섹슈얼리티, 퀴어-페미니즘

이 글은 페미니즘과 퀴어 이론의 발전사를 따라가면서, 이성애 남성중심적 섹슈얼리티 영역에 급진적으로 도전하고 섹스-젠더-섹슈얼리티 간 관계를 새롭게 이론화해 온 서구 페미니스트 역사를 살핀다. 구체적으로 섹스, 젠더, 섹슈얼리티의 개념과 관계를 중심으로 두 진영 간 차이와 연대가 어떻게 (재)생산되는지 분석한다. 먼저 급진 페미니즘 내부에서 섹슈얼리티 이론이 어떻게 발아하고 발전되어 왔는지 논의한 후, 퀴어 이론이 성장하고 변화하게 된 과정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페미니즘과 퀴어 이론간 ‘불화설’의 비생산적 반복을 종식시키고, 제국주의, 신자유주의, 인종주의, 성차별주의, 이성애중심주의에 대한 저항적 정치학으로서 페미니즘 이론과 퀴어 이론의 내재적 공통점이 복기되고 재창발되어야 함을 강조하려고 한다.

5 가족과 인구: 국가 통치의 새로운 수단

은기수

  

2019. 11.

󰡔가족과 통치. 인구는 어떻게 정치의 문제가 되었나󰡕 (조은주. 2018. 창비)에 대한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