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학회는
사회학의 학문적 발전과 교류의 장을 열어갑니다.

학회지 Vol.51 No.2

1 노인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과 노화불안이 노인과의 시공간 공유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

이지연,한경혜

  

2017. 05.

연령통합적 공간, 집단 간 접촉, 노인과의 시공간 공유에 대한 태도, 노인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 노화불안, 연령차별주의

이 연구는 노인과 시공간을 공유하는 것이 연령차별주의를 극복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서 출발하였다. 노인을 위한 공간의 필요성 담론이 지속적으로 제기 되고 노인을 위한 공간이 실 제로 만들어지고 있지만, 이는 오히려 노인들을 따로 구분 짓고 구획화하는 결과를 가져와 노인 에 대한 배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연령과 공간에 관한 논의를 할 때에는 다양한 연령이 함께 어울려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 연령통합에 중요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음에 주 목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사회에 존재하는 연령차별주의는 노인과의 섞임을 피하도록 만들고 어 렵게 하는 측면이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연령차별주의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하여 노인에 대한 부 정적 고정관념과 노화불안이 노인과 시공간을 공유하는 태도와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고, 세대 간 접촉의 효과에 관해 논의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2012년 한국종합사회조사(Korean General Social Survey; KGSS) 자료를 활용하여 19세 이상 한국 성인남녀 1,535명의 표본을 분 석하였다. 노인과 시공간을 함께하는 것에 대한 태도를 종속 변수로 하고, 연령차별주의의 인지 적 측면인 노인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과 정서적 측면인 노화불안을 독립변수로, 노인과의 접촉 및 교류 경험을 조절변수로 투입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노인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이 강할수록 노인과 시공간을 공유하는 것에 대해 부정 적인 태도를 보였다. 둘째, 노화불안이 심할수록 노인과 시공간을 공유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셋째, 노인과 일상적 접촉이나 친밀한 교류를 경험한 사람들은 노인과 접촉 기회 가 없었거나 피상적 교류를 한 사람들에 비하여 노인과의 시공간 공유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이었 다. 넷째, 노인과의 접촉 및 친밀한 교류의 경험은 노인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과 노인과의 시공 간 공유에 대한 부정적 태도와의 관련성을 완화시켰다. 본 연구는 전국 단위의 대표성 있는 데이 터를 활용하여 연령차별주의와 노인과의 접촉 및 교류의 경험이 노인과의 시공간 공유 태도와 어 떠한 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노인과 공간에 대한 학문적인 이해를 넓히고, 연령통합을 위 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논의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2 원자력 위험정보에 대한 관심과 전달의도의 관계:침묵의 나선이론을 적용하여

홍은영,박천희

  

2017. 05.

침묵의 나선이론, 위험정보, 정보 전달의도

‘위험’은 현대 사회의 주요한 사회적 이슈 중 하나이다. 그 중에서도 원자력과 관련된 과거 몇몇의 역사적 사건들로 인하여 위험 주제가 급부상하였고, 위험 관리 및 위험 커뮤니케이션 연구들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의 연구들은 수용성 증진에 초점을 맞추면 서 대중을 수동적인 존재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다. 최근 뉴미디어의 발달을 통해 대중이 자신 들의 의견을 공공(public)에 더 쉽게 표출할 수 있음을 고려한다면, 대중은 더 이상 수동적인 존 재가 아니라 위험 정보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주체로 이해되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노엘레 노 이만(Noelle-Neumann, 1984)은 여론 형성과정에서의 ‘침묵의 나선 이론’을 주장한다. 이 이론에 의하면 특정 개인은 자신의 의견과 대중의 의견이 일치할 경우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명하나, 불 일치한다고 인지하는 경우에는 침묵하게 된다. 그러나 ‘침묵의 나선 이론’을 검증한 경험적 후속 연구들을 살펴보면 그 결과가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본 연구에서는 대중이 여론에 대한 분위기를 인지하는 과정을 독립변수가 아닌 조절변수로 설정하고, 원자력에 대한 무 관심의 수준과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부정적 정보 전달의도의 관계를 분석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원자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집단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는데, 개인의 무관심 수준이 높고, 대중의 분위기를 부정적이라고 인식할수록 원자력과 관련된 부정적 정보의 전달의도는 부적(-)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상호작용 분석 결과에서도 나와 여론 의 의견이 동일하다고 지각하는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하여 무관심의 수준이 증가함에 따 라 전달의도가 더욱 가파르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집단의 분위기를 자신의 생 각과 불일치한다고 인식할 때 침묵한다는 노엘레 노이만(Noelle-Neumann, 1984)이 주목하지 않았던 다른 측면의 연구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침묵의 나선이론’에 대한 새로운 함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3 노동시장 공간의 이중구조화와 불평등:수도권 거주 임금근로자 통근실태 분석을 중심으로

최석현,이병호

  

2017. 05.

이중노동시장, 지역노동시장, 공간적 미스매치, 균형실업이론, 통근시간

이 글은 한국의 고용지위에 따른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임금근로자의 공간 구성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고 이것이 노동시장 결과와 어떤 구조적 관계를 가지는지 파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노 동시장에서의 공간적 미스매치 이론과 균형실업이론에 근거하여 연구모형을 설정하고, 수도권 지역 노동시장 공간 구성의 특징을 2014년 17차 한국노동패널조사 원자료 분석을 통해 도출하였 다. 이 연구의 분석결과, 수도권 거주 정규직 임금근로자들은 비정규직에 비해 통근시간이 길고 직장과 주거 불일치 가능성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시장이 각각 다른 공간적 구성을 가짐을 시사한다. 정규직 노동시장에서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주요 특징인 성별, 연령별 분절화에 기반을 둔 노동시장 공간 분절화가 나타나며, 소득과 직업지위에 따른 공 간적 분절화 현상도 보인다. 하지만 비정규직 노동시장은 이런 분절화 현상이 뚜렷하지 않았다. 이런 결과를 종합할 때, 수도권 노동시장 공간은 노동시장에서의 고용지위와 직업지위 등에 따라 차별적으로 구성되고 있으며, 이와 같은 공간의 분절성은 다시 임금근로자의 노동시장 이동성을 제한하여 근로자 사이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연구는 노동시장 안에서 의 불평등 메커니즘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근로자의 사회인구적 배경뿐만 아니라 구직범위와 통근환경 등의 요인이 작용하는 지역노동시장 공간의 구조적 특성에 대해서도 고려 할 필요가 있음을 제안하고 있다.

4 지역격차의 공간구조:2000년과 2014년의 비교

김재훈

  

2017. 05.

지역격차, 공간구조, 구조적 등위성, 지역소득, 역외소득의 유출입

지금까지 지역격차는 경제학적 관점에서 다루어져 왔다. 이 논문은 사회학적 관점과 방법으로 지 역격차에 접근하고자 시도했다. 경제학은 효율성의 관점에서 지역격차를 지역 간 소득의 불균등 한 분포로 정의하지만, 사회학은 관계성의 관점에서 지역계층구조에 근거한 관계적 불평등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 논문은 위치적 접근을 통해 지역들의 계층적 지위와 이것이 지역격차에 미치 는 효과를 분석하고자 했다. 경제위기 이후 지역격차의 공간구조는 서울을 정점으로 하는 단핵형의 계층구조였다. 생산중심 지와 저소득지역에서 생산된 소득이 분배소득을 통해 대부분 서울로 유출되지만, 광역대도시에 일부 유입되어 광역대도시권과 인근 지역의 체계적인 소득격차를 낳게 되었다. 지난 15년 동안 공간구조의 변동에서 가장 뚜렷한 양상은 서울과 지방간의 소득격차가 빠르게 확대되어온 점이 다. 역외소득 중에서 요소소득의 유출입은 지역격차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는데, 2010 년 이후 그 추세는 더욱 가속화되었다. 서울은 모든 지역의 영업잉여가 집중되는 곳으로서 계층 구조에서 차지하는 단핵 지위는 더욱 강화되었다. 지역격차의 주요한 측면은 서울과 지방의 격차 이고, 지역격차가 확대되어 온 원인은 요소투입량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가치의 순환과정을 통해 재생산되는 지역계층구조 때문이다. 지역격차는 연결망을 구성하는 중심, 반 주변, 주변의 지위 에 의해 재생산되는 구조적 불평등이다. 지역격차의 공간구조는 역외소득의 유출입, 생산과 지출 의 두 차원에 의해 구성된 행렬구조이며, 가치순환의 연결망에 의해 구조화된 지역계층구조이다. 이 논문의 분석결과는 위치적 접근에 근거한 지위분석이 지역격차에 대한 사회학적 설명 모델로 서 대안적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의 일부 주류경제학자들은 지역격차는 지역 간 산업특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해 결해야 할 문제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지역격차는 지역계층구조에 의해 구조화된 불평등이 므로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지역격차의 경로의존성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내생적 발전과 다핵 공 간구조로의 전략적 전환이 필요하다.

5 트랜스젠더의 의료적 트랜지션과 의료서비스 이용:사회적 낙인과 의료적 주변화

손인서,이혜민,박주영,김승섭

  

2017. 05.

성소수자, 트랜스젠더, 사회적 낙인, 보건의료 서비스 불평등

개인의 생물학적 성별과 성별 정체성이 일치하지 않는 트랜스젠더(transgender)는 게이, 레즈비 언, 바이섹슈얼 등과 함께 전통적인 성별 규범에 부합하지 않아 주류사회로부터 배제된 소수자 집단이다. 트랜스젠더는 많은 경우 자신의 성별 정체성에 따라 단순히 외양 뿐만 아니라 신체를 변형시키고자 하는 의료적 욕구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여타 소수자 집단과는 구별된다. 하지만 트랜지션에 대한 사회적 금기로 인해 이들은 의료과정에서 고유한 불이익에 직면하고 있다. 선행 연구는 트랜스젠더와 같은 사회적 소수자 집단이 건강상의 불이익 외에도 의료서비스상 불평등 에 노출되어 있음을 보고해 왔다. 하지만, 소수자 집단의 의료서비스 불평등을 다루는 문헌들은 주로 진단, 상담, 치료 등 직접적인 의료과정과 의료접근성(access to healthcare)에 국한되어 소수자 집단의 의료서비스 이용에서 사회적 낙인(social stigma)이 미치는 영향을 적절하게 파악 하지 못했다. 본 연구는 15명의 트랜스젠더를 심층 인터뷰한 데이터를 이용하여 트랜스젠더의 의 료적 트랜지션 관련 의료 서비스 경험을 조사하였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한국에서 트랜스젠더 가 사회적 낙인으로 인해 의료적 트랜지션 과정에서 주변화되는 사회적 과정을 밝히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트랜스젠더에 대한 사회적 낙인은 의료적 트랜지션 관련 보건의료 서비스과정에서 단 순히 의료기관의 관련 지식, 시설, 편견으로 인한 직접적인 차별을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트랜스 젠더의 의료서비스 추구 행위 및 의료제공자의 상호작용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결국, 트랜스젠더 참여자들은 의료 서비스 과정 전반에서 주변화된다.

6 부부의 성역할 태도로 본 기혼여성의 경제활동

문지선

  

2017. 05.

부부의 성역할 태도, 기혼여성의 경제활동, 주체성, 인지부조화, PA 추정, 패널분석

이 연구는 한국복지패널의 8개년 자료(2008-2015년)를 이용하여, 1, 2, 3 각각의 가구소득 분위 를 계속 유지한 가구와 가구소득계층이 계속 변한 가구별로, 기혼여성의 경제활동에 관한 부부의 성역할 태도가 실제 여성의 경제활동과 어떻게 연관이 있는지 PA추정으로 분석하였다. 상대적으 로 여성의 정규직 여부가 여성 자신의 태도와 관련이 있는 것과 달리 취업 여부에는 남편의 의견 이 중요해서, 여성의 고용률이 낮은 것은 남편이 충분히 진보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었 다. 부부의 성역할 태도를 조합하자, 부부 모두 진보적인 가정은 여성의 경제활동에 유리한 조건 이 되고 있었는데, 특히 중간층 가정에서 여성이 경제활동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남편의 공감과 협조도 있다면 취업뿐만 아니라 정규직으로 일할 가능성도 더 높았다. 여성이 남편과 다른 성역 할 태도를 지닌 경우 경제활동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인지부조화 개념을 이용하여, 부 조화의 압력을 받은 여성이 부조화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로 해석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분 석 결과를 통해, 부부의 성역할 태도를 각자 보는 것보다 조합하여 같이 분석하는 것이 필요함을 뒷받침할 수 있었다. 여성의 경제활동에 있어 상위소득층 유지 가구는 남편의 생각이, 하위소득층 유지 가구는 여성 자신의 태도가 중요했다. 하위층 여성은 자신의 성역할 태도가 진보적일수록, 즉 경제활동에 긍 정적일수록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는 경향이 있지만, 상위층 여성은 다른 소득계층의 여성보다 진 보적임에도 자신이 아닌 남편의 태도에 의해 취업 여부가 결정되었다. 따라서 소득계층별로 여성 의 주체성이 발휘될 수 있는 가족적 특성이 다르고, 특히 진보적인 고소득층 여성이 저소득층 여 성보다 남편에 더 의존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 글은 성역할 태도가 점점 진보적으로 변하고 있 지만 변화의 속도가 성역할 규범의 세부 항목, 성, 소득계층별로 중첩되어 다를 수 있음을 보이면 서, 이 모순적 상황으로 인해 발생하는 인지부조화에 여성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주목하여 해석하 였다. 주제어:

7 SNS는 사회관계를 변화시키는가?:연고와 꽌시를 중심으로

후빈,조주은

  

2017. 05.

SNS, 사회관계, 사회자본, 연고, 꽌시

8 만주에서 한강으로:식민주의 개발체제의 전이

김동노

  

2017. 05.

9 신자유주의 생명정치, 그 망상의 파노라마

임소연

  

2017.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