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의 글

한국사회학회 회원 여러분! 그 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올 여름 극심한 더위를 견디고 나니 곧바로 날씨가 쌀쌀해져 아침저녁으로 무척 춥습니다.

한국사회학회 정기학술대회가 작년부터 12월에 1회 개최되고 있습니다. 2018년 한국사회학회 정기학술대회는 12월 7일과 8일 양일에 걸쳐서 중앙대학교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정기사회학대회는 “균열과 혐오를 넘어서 연대와 치유를 위한 사회학적 성찰”을 주제로 합니다. 모든 사회에서 균열과 갈등은 존재합니다. 갈등은 사회를 변화시키는 동력입니다. 갈등을 통해서 문제를 확인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집단적인 시도가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최근 한국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균열과 혐오는 변화의 동력이 되기보다는 사회 구성원들 사이에 불신과 반목만을 낳고 더 나아가 감정적인 골만 깊게 만들고 있습니다. 때로 균열과 혐오는 폭력과 살인으로 나타나, 사회 해체적 징후를 보이기도 합니다.

균열과 혐오를 부추기는 대중적인 담론이 디지털 미디어의 발달에 힘입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실에 대한 냉철한 분석에 기초한 논쟁이 아니라, 편견과 왜곡에 기초한 균열과 혐오가 감정적 대립을 낳고 있습니다.

균열과 혐오를 넘어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연대의 회복과 치유가 필요할 것입니다. 연대와 치유는 사회구성원 각자에게 그리고 구성원들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여, 공존과 공생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필요한 요소입니다.

2018 한국사회학회 정기 학술대회를 통하여, 우리 모두가 오늘날 한국사회 현실을 정면으로 대면하여 한국사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이러한 인식을 통해서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제 60대 한국사회학회회장 신 광 영